[002]
나는 북쪽으로, 위도상 2.4도를 종일 올라왔고
어제는 구름 끼고 시원한 서울에 도착했다
이곳을 떠나고 나서 계절이 세 번 바뀌었다
그동안 이 사람들에게 무언가 일어났다
내면에서,
그리고 겉에서.
나는 척 보고 알 수가 있었다
네 이름에도 무언가 일어났다
그것은 더 이상 지칭 명사가 아니다.
이제 상황이 되었다
마티즈가 시작되는 소리를 들었다.
나는 오늘 나무 그림자
내가 가져본 육체 중 가장 완벽한 것
그리고 맥락 없는 것들에 귀를 기울인다.
바람과 내 발자국
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소리에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