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015]
오늘도 그 카페는 나를 시험했다
그 종업원은 분명 손님을 보지 않는 훈련을 받은 사람이다
나는 이어폰을 꼈다 — 방어였다
그날 밤에도
나는 노트를 손이 닿는 곳에 두지 않았다
그러니까 다음에 사다리가 내려온다면,
나는 또 어둠 속에서 손으로 더듬어야 할 것이다
천사도 나처럼 필기가 서투를까
일어나기엔 다섯 시간이 남아 있었고,
나는 그 다섯 시간을 사람답게 잤다
나의 후회는 대체로 오래 가지는 않는다
그저 잘 접어 넣은 하루
방어에 성공하였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