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는 것과 받아들이는 것 사이엔 간극이 있다. 어쩌면 정확한 진단을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"나는 이미 문제를 파악하고 있는 사람"이라는 이미지를 지켜주는 역할을 했는지도 모른다. 그리고 그 이미지가, 더 무거운 인정 — 시스템이 실제로 무너지고 있다는 것 — 을 막아서는 방패로 쓰였을 수도 있다. 아는 게 실행을 대신해버린 셈이다.
아는 것과 받아들이는 것 사이엔 간극이 있다. 어쩌면 정확한 진단을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"나는 이미 문제를 파악하고 있는 사람"이라는 이미지를 지켜주는 역할을 했는지도 모른다. 그리고 그 이미지가, 더 무거운 인정 — 시스템이 실제로 무너지고 있다는 것 — 을 막아서는 방패로 쓰였을 수도 있다. 아는 게 실행을 대신해버린 셈이다.